국내 원자력발전소·원전 공급망 견학 및 협력방안 논의
한전, 원전 종주국 영국에 대형원전사업 진출 교두보 마련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은 12일부터 14일까지 한국 원전시설 견학을 위해 방한한 영국 원전산업계 14개 기업대표단과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 영국 원전산업계 14개 기업대표단이 13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이번 영국 원전산업계의 방한은 영국 정부의 강력한 원전 확대 정책에 발맞춰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영국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영국은 올해 1월 현재 6GW 규모인 원전을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한다는 원자력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 영국 서부 지역에 차기 대형원전 부지를 선정했다. 

또한 영국 정부는 현재 신규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정책을 수립 중으로 연내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영국 정부가 현실적이고 사업자 친화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와 긴밀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

영국 방문단 일행은 APR1400 건설 현장 및 운영 원전 견학을 시작으로 창원에 소재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로 제작 공장을 둘러봤다. 또 경주 한전 KPS의 원전정비센터도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전 설계, 기자재 제작, 시공 등 분야별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과 개별 회의를 갖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방문 마지막날인 14일 한전은 영국 방문단과 종합점검회의를 통해 한전의 사업관리 능력과 한국형 원전의 강점을 홍보하고, 한전이 영국 신규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중 한영 원자력산업계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영국 원전산업계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논의가 한층 더 구체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영국 원전시장에 진출할 경우 1950년대에 최초의 상용원전을 운영한 원전 종주국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쾌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전은 철저한 사전 리스크 분석 및 수익성 확인 후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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