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이 오는 8월 1일 퇴임하는 가운데, 이들 뒤를 이을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전체 대법관 후보 55명 중 9명을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제청 후보로 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조한창(59·사법연수원 18기)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 박영재(55·22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노경필(59·23기) 수원고법 부장판사, 윤강열(58·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승은(56·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마용주(54·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오영준(54·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순영(57·25기) 서울고법 판사, 이숙연(55·26기) 특허법원 고법판사 등이다.

후보군 전원이 현직 법관이거나 법관 출신 변호사이며, 이들 중 여성 후보는 3명이다.

조 대법원장은 이들의 주요 판결이나 과거 업무 내용을 공개하고, 오는 19일까지 법원 안팎에서 의견을 수렴해 최종 후보자 3명을 선정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조한창 변호사는 상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2년 부산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직무대리, 서울고법 행정·조세 전담부 등을 거쳤다. 지난 2021년부터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박영재 고법부장판사는 배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활약했다. 이어 부산고법과 서울고법에서 재판했고 2009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일했다.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기획조정실장을 거쳐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냈다.

노경필 고법부장판사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5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며 헌법·행정 사건을 맡았으며, 수원고법 수석부장판사로 지낸 바 있다.

윤강열 고법부장판사는 조선대부속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어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과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쳤다. 지난 2022년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요양급여 불법수급 사건의 2심을 맡아 무죄를 선고했고, 2017년에는 교정시설 과밀수용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최초로 인정하기도 했다.

윤승은 고법부장판사는 은광여고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4년 대전지법 판사로 법복을 입었다. 여성 최초로 지난 2005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을 맡았으며, 서울중앙지법 성폭력전담부, 서울고법 노동·선거전담부, 법원도서관장 등을 거쳤다.

마용주 고법부장판사는 낙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법원 선임 및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내 법원 내 대표 엘리트 법관으로 꼽힌다.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윤리감사관을 지내기도 했다.

오영준 고법부장판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4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됐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일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선임 및 수석재판연구관을 맡았다.

박순영 고법판사는 은광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행정법원,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쳤다. 서울고법 노동 전담 재판부에 이어 대법원 노동법 실무연구회 등에서도 활약하며 노동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숙연 고법판사는 여의도여고와 포항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정보화심의관 등을 거쳤다. 현재 대법원 산하 인공지능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카이스트 전산학부 겸직 교수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