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25)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한 김민재에게 경쟁자가 추가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 이토를 영입했다. 일본 국가대표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과 계약을 맺었다"며 이토를 4년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2028년까지 계약하고 뮌헨에 입단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1999년생 이토는 일본 대표팀 핵심 수비수다. 센터백과 왼쪽 풀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188cm의 큰 키에 볼 컨트롤이 좋고 빌드업 전개시 빠른 공격 전개와 롱 패스 등에 장점이 있다.

이토는 주빌로 이와타 유스에서 성장해 2018년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데뷔했다. 나고야 그램퍼스 임대를 거쳐 주빌로 이와타에서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가 관심을 보여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영입했다. 

유럽 무대로 진출한 이토는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주전을 꿰찼고, 2023-2024시즌에는 29경기 출전해 슈투트가르트가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하는데 든든한 뒷받침을 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안컵 등에 출전해 활약했다.

이토는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2022년 연인에게 두 차례나 낙태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됐다.

뮌헨이 이토를 영입한 것은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와 맞대결 등을 통해 이토의 기량을 확인했고,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공격적인 수비수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이토 히로키(오른쪽)가 뮌헨에 입단해 김민재의 동료이자 경쟁자가 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토의 뮌헨 입단이 김민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국내 팬들에게는 관심사다. 이토보다 1년 먼저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처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되며 성공적으로 뮌헨에 정착하는가 했으나 지난 1월 토트넘에서 이적해온 에릭 다이어에 밀려 출전 기회가 확 줄었다.

뮌헨은 다음 시즌에 대비해 수비진 재정비에 나섰고, 이토 영입도 그 일환이다. 기존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다른 팀으로 보낸다 만다 하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민재는 일단 뮌헨 잔류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여서 새로 입단한 이토와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는 경우에 따라 김민재와 이토가 파트너를 이뤄 뮌헨 수비를 함께 이끌 가능성도 있다. 뮌헨의 수비진 개편이 끝나면 김민재와 이토의 팀 내 역할도 정해질 전망이다.

이토는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일본에서도 뮌헨은 인기가 많은 팀"이라며 "뮌헨에서의 도전이 기대된다. 뮌헨에서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뮌헨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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