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정기 예·적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11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013조원으로 3월보다 0.4%(16조7000억원) 늘어 작년 6월 이후 11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가운데 정기 예·적금, CD 등 시장형 상품, 수익증권이 각각 10조2000억원, 7조9000억원, 6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요구불예금에서는 각각 7조3000억원, 2조8000억원이 줄었다.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으며,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이 유동성규제비율(LCR) 관리 등을 위해 CD 발행을 늘린 결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다만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나 요구불예금의 자금은 정기 예·적금이나 금, 공모주 청약 등 다른 투자처로 유출됐다는 설명이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234조8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 예금과 요구불 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8%(9조6000억원) 감소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