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정말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입장료를 더 내고 싶을 정도였다. 멀리서 왔는데 너무 즐거웠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우주의 언어-수 x 한국미술명작’이 관람객들로부터 대호평을 받으면서 전시회 흥행 속도와 N회차 관람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관사 이엔에이파트너스는 “수학과 미술이 융합된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품격 높은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주면서 1회차 관람으로 부족하다는 감상평이 급증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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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미술관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 x 한국미술명작’에서 관람객들이 유영국 작가의 ‘무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을 통한 게시물과 감상평 등이 늘고 있으며 작품과 구성, 전시 스토리 등 모두 최고 수준으로 광주시립미술관 역대급 전시란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가 광주시립미술관을 전부 활용, 수준 높은 작품들을 짜임새 있게 배치해 단순 전시로 그치는 것이 아닌 실험적 예술 공간으로 끌어올렸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먼저 ‘우주의 언어-수’ 전시실에는 관람객들에게 태초의 언어인 수를 미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설치와 영상, 퍼포먼스 작품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준비했다.
특히 유명 팝업스토어에서 볼 것 같은 환상적인 예술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수학과 미술의 만남을 생소하게 느끼는 관람객들도 쉽게 전시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수학 공식과 수학적 사고를 이용한 작품들을 상세하게 설명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습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반응도 얻고 있다.
또한 ‘한국미술명작’ 전시실에서는 구본웅, 권옥연, 권진규, 김기창, 김은호, 김환기, 문신, 문학진, 박고석, 박노수, 박래현, 박생광, 박수근, 배운성, 변관식, 신학철, 양수아, 오윤, 오지호, 유영국, 이대원, 이상범, 이성자, 아우환, 이응노, 이인성,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전혁림, 천경자, 최욱경, 하인두, 한묵, 허백련 등 20세기 근현대 한국미술을 아우르는 유명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고뇌했던 작가들의 치열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상상의 공동체를 넘어’와 ‘우아와 아름다움의 세계’, ‘이성과 합리, 이상향’, ‘정체성과 삶’ 등 주제 별로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국내 공립미술관과 문화재단, 가나컬렉션, 이건희컬렉션 등이 소장한 수준 높은 작품으로만 선별해 관람객들이 근현대 한국미술의 예술성과 시대성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광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1년여 간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외서 활약 중인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과 근현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며 “한국 미술의 시작과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만큼 관람객들에게 한국 미술 특유의 예술성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15일까지 열리는 2024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 x 한국미술명작’은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오디오가이드를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아트체험 워크숍도 진행 중에 있다.
[미디어펜=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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