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주 초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외교차관이 14일 긴급 유선협의를 갖고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4일 오전 커트 캠벨(Kurt M. Campbell)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긴급 유선협의를 갖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군사협력 등이 심화되는 결과가 초래되어선 안된다”는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야기할 수 있는 역내 불안정과 도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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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한미일 차관 회의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6.1. [워싱턴 특파원단 제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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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공조 하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차관은 한미 양국이 금주 초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는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양 차관은 우크라이나 등 지역 및 글로벌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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