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데뷔 후 5년차가 되도록 우승을 하지 못했던 노승희가 전통 있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노승희는 14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노승희는 1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 DB그룹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노승희. /사진=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


노승희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에서 뛰기 시작했으나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서연정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에는 1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를 하고 5번 톱10에 들며 꾸준히 좋은 샷 감각을 이어와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민별이 이날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노승희와는 3타 차다.

1라운드에서 노승희와 공동 선두를 이뤘던 배소현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3위로 미끄러졌다. 방신실, 김수지, 김민주 등이 배소현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오구플레이'를 한 후 뒤늦게 자진 신고해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이날 1타를 줄여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공동 4위에서 순위가 5계단 내려갔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공동 30위(이븐파)에 머물렀다. 

올 시즌 3승을 올려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43위(2오버파)로 올라서며 2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4오버파까지 컷 통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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