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최국 독일이 유로 2024 공식 개막전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1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유로 2024 개막전이자 A조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28년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이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개막전 완승이었다.

독일은 유로 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지만 마지막 우승이 1996년으로 28년 전이며, 2000년대 들어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 독일이 유로 2024 개막전에서 스코틀랜드를 5-1로 꺾었다. /사진=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SNS


이날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 플로리안 비르츠, 자말 무시알라, 일카이 귄도안, 토니 크로스 등을 선발로 내세워 스코틀랜드를 공략했다.

초반부터 몰아붙이던 독일이 전반 10분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조슈아 키미히가 내준 패스를 비르츠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19분 하베르츠의 도움을 받은 무시알라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추가했다.

공세를 이어간 독일은 전반 막판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상황을 맞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까지 당한 것. 후반 42분 귄도안의 헤더슛이 골키퍼에 걸려 나오자 귄도안이 다시 달려들었는데 이를 저지하려던 스코틀랜드 수비수 라이언 포티어스가 발목을 걷어차는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포티어스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독일은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가 골을 성공시켜 3-0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세 골 차로 벌어진데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독일은 남은 경기 일정을 감안하고 다양한 전술을 전검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면서도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8분 비르츠와 하베르츠를 빼고 르로이 사네와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투입했다. 

퓔크루크가 교체돼 들어간 지 5분만인 후반 23분 강력한 슛으로 골을 뽑아내 4-0으로 달아났다. 퓔크루크는 후반 31분 한 골을 더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골은 취소됐다.

후반 41분 스코틀랜드가 한 골을 만회했는데 독일의 자책골이었다. 스코틀랜드의 프리킥 찬스에서 반대편으로 넘어온 볼을 스콧 맥케나가 헤더를 시도했다. 이 볼이 안토니오 뤼디거 머리를 맞고 굴절돼 독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뤼디거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간 엠레 잔의 마무리 골을 더해 5-1로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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