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여성의 보험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보험소비자로서의 여성의 역할 및 보장 수요 또한 크게 변화됐다. 이에 여성 특화 보험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상품 연구 및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보험연구원 김석영 선임연구위원, 홍보배 연구원, 김성균 연구원이 발표한 ‘여성 특화 건강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험상품 유형에서 여성의 보장 수요에 부합하는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여성 특화 건강보험상품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 산후우울증 치료비 특약 등의 여성 특화 특약과 출산을 장려하는 가임력 보존서비스, 난소나이 측정(Anti-Mullierian Hormone; AMH) 검사 서비스 등의 여성 특화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측면에서 과거의 상품과 차별점을 지닌다.

나아가 생명·손해보험회사들은 각각 운전자보험, 종신보험에 여성을 위한 건강 관련 담보를 탑재해 상품 기획부터 여성 고객만을 위한 보장으로 구성한 다양한 유형의 여성 특화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로 여성의 구매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질병, 상해, 장수위험 증가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보험 수요도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사회·구조적 원인으로 인해 여성의 초혼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이 지속해서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불임 및 난임, 노산에 따른 기형아 출산 위험이 커졌다.

지난 4년간 국내 불임 및 난임 시술 관련 진료비가 여성을 중심으로 상당폭 상승하면서 불임 및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했으며, 이와 함께 불임 및 난임 시술 환자 수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더불어 여성들은 남성과 달리 유방암·자궁경부암·자궁체부암·난소암 등의 암 질환과 산후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도 노출돼 있다.

해당 질환들에 대한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로 여성의 육체·정신을 아우르는 보장 담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 특화 보험시장은 여성의 상품 구매력 확대 및 남성보다 강한 위험회피 성향 등에 기인해 여성의 보험 가입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여성 특화 보험상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밝은 성장이 예상된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보장 수요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충족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담보 중심의 여성 특화 보험상품의 개발이 이뤄진다면 보장담보 및 가격 측면에서 상품의 효율성을 높여 여성 특화 보험시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여성의 연령대별로 보장 수요를 세분화하여 연령대에 맞춘 특화상품을 개발한다면 여성의 특화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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