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오르면서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급상승
싸고 서울 접근성 좋은 수도권 분상제 단지 선호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등 높은 경쟁률 기록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공사비 상승으로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분양가는 민간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서울 접근성은 좋은 수도권 내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아파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과 수도권 내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로 5년 전인 2019년 3월 116.05 대비, 33.4% 상승했다. 해당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공사비 폭등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1177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5% 상승했다. 3.3㎡로 환산하면 3891만 원이다. 같은 달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3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러다 보니 서울과 수도권 내 민간아파트 청약 신청이 부담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상제 단지를 선호하고 있다. 분상제란 아파트 분양가를 건축비와 가산비를 합친 금액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공공택지나 민간택지 중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는 지역에 적용된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분상제 단지 청약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다. 지난 4월 경기 성남 복정1지구에 공급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143가구 모집에 6253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43.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3월 경기 성남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74가구를 모집한 결과 3385명이 신청, 평균 4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둘 모두 분상제 아파트다. 

앞으로도 수도권 분상제 적용 단지들이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경기 과천시 일대에서는 대방건설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59㎡ 총 740가구를 6월 분양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로 분상제가 적용됐다. 분양업계에서는 분양가를 8억 원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12억 원 대의 과천 래미안 슈르나 14억 원 대의 위버필드 등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약 4억 원 낮은 금액이다.

반도건설이 이달 경기 고양시 일대에 분양하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도 분상제 단지다. 전용 84·99·170㎡ 총 1694가구 대단지다. 분양가는 84㎡ 기준 8억 원에서 9억 원대로 예상된다. 인근 킨텍스 원시티와 포레나 킨텍스의 84㎡ 실거래가는 지난달 12억5000만 원, 11억9000만 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일대에서는 GS건설·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분상제 적용 '검단아테라자이'를 오는 7월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709가구 규모다. 주변 단지들이 84㎡ 기준 5억 원 초반대로 분양된 점을 고려하면 이와 비슷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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