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방역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
|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5일 경상북도 영천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경상북도 영천시 소재 돼지농장(2만4000여 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같은날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영천시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15일 폐사 증가에 따라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농장 발생이며, 5월 21일 강원 철원에서 발생한 이후 약 한 달만의 추가 발생이다.
이에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한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대해 15일 오후 10시부터 17일 오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해 시행 중이며,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77대)을 총동원하여 영천시와 인접 9개 시군(경북 경주‧영덕, 대구광역시) 소재 돼지농장(310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을 실시한다.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5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42여 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546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지점 방역대(반경 10km) 내 집중 소독 및 농장 방역 실태 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수본 회의에서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농장 살처분, 소독 등 초동방역 조치와 역학 관련 농장 검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발생지역 인접 시‧군 및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시‧군은 추가 발생 위험이 크므로 농장점검과 소독 등에 소홀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북도를 비롯해 충북도 등 최근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고 있는 지자체는 환경부와 협력해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검출 지역 인근 농장에 대한 소독, 정밀검사 등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돼지고기 수급상황의 경우, 6월 현재 돼지고기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많고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2%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