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나린이 공동 5위, 성유진이 공동 12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을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15번째 대회에서도 첫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적어냈다.

   
▲ 마이어 클래식에서 최종 공동 5위에 오른 안나린. /사진=LPGA 공식 SNS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안나린은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공동 5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연장전을 펼친 릴리아 부,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그레이스 김(호주·이상 16언더파)에는 2타 차로 뒤졌다.

3라운드 공동 24위였던 성유진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톱10에는 들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개막 후 1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의 개막 15개 대회 '무승'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임진희는 공동 25위(9언더파), 전지원은 공동 30위(8언더파), 이정은6은 공동 34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우승은 릴리아 부가 차지했다. 대역전 우승이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2위였던 부는 이날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합계 16언더파로 톰프슨, 그레이스 김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 2차전은 세 선수가 모두 버디를 잡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4번 홀(파5)로 옮겨 치른 3차 연장에서 부 홀로 버디에 성공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부상으로 두 달간 공백기를 가졌던 부는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