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4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마국프로골프)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그래도 디샘보는 최종 합계 6언더파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5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4년 만에 다시 US오픈 챔피언을 차지한 디샘보. /사진=PGA 투어 공식 SNS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디샘보는 4년 만에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0년 우승 당시에는 PGA 소속이었지만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LIV투어로 옮긴 디샘보는 생애 두 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US오픈에서 일궈냈다. PGA투어 통산 9승(LIV투어 2승)째다.

디샘보는 우승 상금 430만 달러(약 59억 3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매킬로이는 막판 퍼팅 난조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한때 디샘보를 추월해 2타 차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매킬로이는 퍼팅이 흔들리며 마지막 18번 홀을 남기고 디샘보와 동타가 됐다. 18번 홀(파4)에서 매킬로이가 1m짜리 파 퍼트를 실패했고, 디샘보는 벙커에서 멋지게 탈출해 홀 1m 옆에 붙여 파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년 US오픈 이후 13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 및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대회 타이틀 도전에 나섰던 매킬로이는 지난해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1타 차로 뒤져 우승을 내주더니 2년 연속 1타 차 준우승으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패트릭 캔틀레이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공동 3위(4언더파)에 올랐다.

2, 3라운드에서 연속 공동 9위에 올라 톱10이 기대됐던 김주형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잃으며 공동 26위(6오버파)로 하락했다. 김시우가 공동 32위(7오버파). 김성현은 공동 56위(12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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