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오늘이라도 당장 공개토론 제의에 응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작금의 유례없는 국회 운영에 있어서 떳떳하다면 토론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고 1대1 토론을 재차 제안하고 나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께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대국민 '일 대 일' 토론을 제안했다"며 "국민들께서 국회 파행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국민 앞에서 투명하게 협상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한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의사일정 작성권마저 패싱하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려는 민주당의 무리한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의장께서는 여야의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정치, 협치를 복원시키는 것이 진짜 국회의장의 본분임을 명심하시고 제대로 된 국회의장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발언과 이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옹호 발언에 대해 "이 모습이 민주당이 장악한 대한민국의 현 주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재명으로 시작해 이재명으로 끝나는 민주당의 실태"라며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은 진실이 드러날까 무서워 감정이 격해지면서 정상적 판단을 잃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친명계 의원들의 충성 엄호도 정도껏 해야지, 친명 이전에 1명의 국회의원임을 잊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의 일련의 발언들은 재판으로 진실이 드러나고 언론의 보도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한 국회 장악과 사법부 공세로 지지율만 붙들면서 재판을 늦출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반민주적 사고에 매몰되지 말고, 언론을 윽박지르지 말고 정상적 모습으로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