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8500만유로 규모…"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첫 해외수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총 1억 8519만유로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총 1억 8519만유로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윤희성 수은 행장은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열린 '한-우즈벡 양국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라지즈 쿠드라토프(Mr. Laziz Kudratov) 우즈벡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에 따르면 우즈벡은 이중내륙국(내륙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이동시 육로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인프라가 노후화돼 동서지역간(타슈켄트-사마르칸트-히바 구간) 이동시 16시간 가량 소요된다. 그로 인한 대기오염과 지역간 소득 격차도 심화되는 추세다.

수은은 탄소저감 등 친환경적 우수성을 갖춘 한국형 동력분산식(모터를 객차마다 분산 배치) 고속철도 차량이 공급되면, 타슈켄트와 서부지역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행장은 "이번 고속철도 차량 구매 사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 해외 수출을 최초로 지원하는 건으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뜻 깊다"며 "EDCF는 앞으로 한-우즈벡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하여 우리 기업에게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같은 자리에서 우즈벡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과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에 각각 1억 4485만달러와 1억 500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은 우즈벡 전역에 분포한 212개 중등학교 및 1개 교원양성센터에 과학기술 관련 실험실습용 교육기자재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은 지난 2021년 EDCF를 통해 지원한 타슈켄트 약학대학 및 지원시설 건립사업의 후속사업으로, 기존 사업에 신약개발 연구와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별도로 윤 행장은 아크바르조노프 아지즈(Akbarjonov Aziz) 우즈벡 산업건설은행(Uzpromstroybank)장과 만나 전대금융한도를 기존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증액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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