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비주택 가리지 않고 골고루 수주
철저한 사업분석 통해 리스크 상쇄시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동부건설이 수주고가 계속해서 증가 중이다. 앞으로의 먹거리 확보라는 의미와 함께 민간과 공공, 주택과 비주택 등 고른 수주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올해 수주고는 1조1200억 원에 달한다. 주택에서는 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 택 신축공사(1061억 원), 서울 대방동 군부지·경기 남양주 양정 역세권 S-8블록 통합형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930억 원)을 수주했다. 

비주택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신축공사(845억 원), 금양 3억셀 2차전지 생산시설 추가 공사(2090억 원), 부산항 진해 신항 준설토 투기장 1공구(1692억 원), 서울 양천 우체국 복합청사 건립공사(969억 원),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 신설공사(2048억 원) 등을 따냈다. 

특히 동부건설은 기술형 입찰의 강자다. 기술형 입찰이란 건설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공사 전과정을 맡는 방식을 말한다. 맞춤형 설계 능력과 기술력을 갖춰야 수주가 가능하다. 올해 동부건설의 기술형 입찰수주액은 약 3700억 원이다. 이는 업계 최상위 규모로 동부건설의 능력이 인정바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건설업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같은 수주가 동부건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수주에 집중한 나머지 해당 사업들의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공사비 급등 등으로 인해 오히려 적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부건설은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해 관련 리스크를 꼼꼼히 확인 후 수주를 했기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민간공사와 공공공사 가리지 않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리스크는 상쇄됐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로서는 아무리 건설 불황이라고 하더라도 인력을 놀리는 것 자체가 손해다. 때문에 계속해서 공사가 이어져야 한다"며 동부건설이 영리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공공사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크지 않지만 공사비가 미지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요즘같은 건설 불황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방편 중 하나로 공공공사가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공공공사는 동부건설처럼 꾸준한 공사 실적이 없다면 입찰조차 참여하기 어렵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를 컨트롤한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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