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이미미 미디어펜 기자 ]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해외 시장 소주 매출을 6년 뒤 5000억 원까지 늘린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 소주 매출은 1조5000억 원 수준이다. 현재 10% 수준인 글로벌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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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가 ‘글로벌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
하이트진로는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한다는 내용의 중·단기 해외 사업 미래 전략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베트남은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수출 국가다. 이곳에서 발표한 ‘글로벌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시장 소주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1891억 원이었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진로(JINRO)’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 통합 마케팅 ‘진로(JINRO)의 대중화’를 공개했다.
하이트진로가 내세운 ‘진로(JINRO)의 대중화’는 2016년 발표한 ‘비전 2024’의 ‘소주 세계화’를 넘어선다. 글로벌 소주 1위 브랜드로서 세계인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주류 카테고리로 성장시킨다는 의미다.
앞서 2016년 비전 선포 이후 하이트진로는 과일소주와 일반 소주를 앞세운 투 트랙 전략으로 소주를 전 세계에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8개국에 불과하던 우선 공략 국가를 현재 1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이다. 현재는 총 80여 개국으로 공식 수출 중이다.
올해부터는 “EASY TO DRINK, DRINK TO LINK” (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 라는 새로운 글로벌 슬로건으로 진로(JINRO)의 대중성을 전달한다. 술 이상의 인간관계 소통의 수단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가, 향후 100년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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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수출하는 하이트진로 과일 소주 제품군/사진=하이트진로 제공 |
하이트진로는 우선 해외시장에서 과일소주의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향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다. 과일소주 제품군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 유입을 지속하고, 대중적인 레귤러 소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특히 유통망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전략 국가에 거점을 마련해 수출국 다변화에 힘쓴다. 국가별 가정시장뿐만 아니라 유흥시장으로도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과 지역 내 핵심 상권을 우선 공략하고 거점 업소 및 팝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벌인다.
글로벌 브랜드에 걸맞은 대형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고, 국가별 대표 축제 참여와 협업도 한다. 진로(JINRO)가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자리매김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 주류 회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소주를 세계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글로벌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소주의 사명감을 갖고 ‘진로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8만2644㎡(약 2만5000여 평) 토지 면적에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초기 목표 생산량만 연간 100만 상자로, 동남아 시장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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