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통합소득(근로소득, 금융, 임대 소득 등) 기준으로 상위 10만명이 2013년 한 해 동안 평균 4억7000만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3년 근로소득과 통합소득 100분위 자료'를 경제개혁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다.

14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통합소득 최상위 100명의 1인당 2013년 평균 소득은 212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만명의 1인당 평균소득은 4억7100만원이었다.

근로소득으로만 따지면 최상위 100명의 1인당 평균소득은 66억3800만원이었고, 상위 10만명의 1인당 평균소득은 2억7440만원이었다.

통합소득 상위 10만명이 전체 소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대로 최근 4년간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통합소득 기준으로 국민의 절반은 연소득이 1975만원 이하였다.

중위소득은 1975만원으로 상위 1% 소득과 16.5배, 상위 10%와는 5.7배의 격차가 났다. 평균소득은 3036만원으로 상위 1% 소득과 10.7배, 상위 10%와는 3.7배 격차를 보였다.

통합소득 기준으로 상위 1%의 세전 기준 소득집중도는 10.7%인데, 세후 기준으로는 8.7%로 2.0%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후 점점 세전과 세후의 소득집중도 차이가 줄어들다가 상위 7∼10%에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근로소득의 경우도 상위 1%의 세전 소득집중도는 7.3%, 세후 소득집중도는 6.1%로 1.2%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이후 점점 줄어들어 상위 9∼10%에서는 세전과 세후의 차이가 없었다.

통합소득을 기준으로 전체 소득에서 결정세액의 비율인 실효세율은 상위 100명은 29.2%, 상위 10만명은 20.1%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더 높이고 공제혜택을 줄이는 등 소득양극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조세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