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조정 장세 가능성…일찌감치 일감 확보한 만큼 결국 주가 우상향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방산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수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잠시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다수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주가는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지난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개최된 방산전시회 BSDA 2024 현장에서 이온-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왼쪽 세 번째),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현지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이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제공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9분 LIG넥스원은 전날 작성한 신고가(20만6500원)을 다시금 터치했다. 

전날 LIG넥스원은 지난 17일 전장보다 17.33%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선을 돌파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루마니아와 폴란드를 찾는다는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루마니아는 LIG넥스원의 1230억원 규모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54기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 주가도 폭등하며 불기둥을 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장보다 0.26% 내린 1만95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해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보다 12.53% 오른 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방위사업청과 1420억62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내용은 24년 전술정보통신(TICN) 체계 PBL사업 공급계약이다. 계약기간은 2024년 6월 18일부터 2029년 4월 30일까지 총 공급기간은 1777일이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 2조4530억원 대비 5.79% 규모다.

같은 시간 한국항공우주는 전장보다 0.19% 오른 5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방산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한국항공우주는 이달 말부터 이어질 수주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물론 전날의 상승세와 반대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방산주의 경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시간 2.73% 내린 23만2000원을, 현대로템은 4.58% 떨어진 4만6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들에서 일부 조정 장세는 타나날 수 있겠지만, 일찌감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결국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연내 루마니아로의 대규모 무기체계 수출과 폴란드와의 추가 실행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이어 “루마니아가 자주포, 장갑차, 방공 미사일, 전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LIG넥스원의 신궁 미사일 수출이 유력할뿐 아니라 현대로템의 K2 전차도 5월 현지 실사격 테스트 수행 후 협상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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