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OLED 패널 총 1억3000만대 생산 전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으로 나오면서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 애플 아이폰./사진=SK텔레콤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인 아이폰16 프로 라인업 2종을 포함해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 등 4종의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에 OLED 패널 양산 승인에 최종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LG디스플레이 모두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최종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애플이 총 1억3000만 대의 아이폰16 OLED 패널 양산을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이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양이다. 

반면 국내 기업을 맹추격 중인 중국 기업 BOE는 애플 패널 양산 승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아이폰15 시리즈 패널을 양산할 당시에도 BOE는 품질 문제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품질을 철저하게 유지해온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애플의 모든 기기에 액정디스플레이(LCD)가 아닌 OLED 장착이 유력해지면서 시장 점유율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중장기적으로는 맥(Mac)을 포함한 모든 기기에 OLED를 탑재할 것이다"며 "2026년 이후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대부분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이폰15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아이폰16에 사용되는 OLED 패널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작 대비 아이폰16 OLED 패널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베젤이 좁아지는 정도라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생산과 수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도 견조한 흐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00억 원 가량 늘어난 49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3632억 원으로 적자 폭을 1000억 원 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2억3500만 대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