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의 기업 금융 수익 비중이 1%대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은 증권업계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올해 1분기 사이 5대 IB 증권사의 전체 영업수익 대비 기업금융 수익 비중은 평균 1.38%였으며 대부분은 자기매매(수익비중 60.94%)를 통해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연도별 기업금융 수익비중은 2001년 1.8%, 2012년 1.3%, 2013년 1.3%, 2014년 1.4%, 2015년 1분기 1.1%였으며 같은 기간 자기매매 수익비중은 50.7%, 59.6%, 61.8%, 62.2%, 70.4%였다.

기업금융 수익은 인수 및 주선·사채모집 수탁·매수 및 합병·지급보증료·대출채권 관련 이익을, 자기매매 수익은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파생상품 관련 이익을 합산한 것이다.

이 의원은 5대 IB증권사의 기업금융 수익 비중은 같은 기간 52개 국내 증권사의 기업금융 수익 비중(1.8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IB와 일반 증권사의 차이가 없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5대 IB가 시황 변동에 따른 단기적인 성과를 내려고 자기매매에 집중하다 보니 기업금융은 등한시하고 IB 본연의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IB 지정이 얼마 되지 않아 성과를 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제 금융시장을 무대로 세계 1등 금융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요건과 같은 규제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