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남녀 탁구 대표팀 5명 명단이 확정됐다. 여자부 신유빈(20·대한항공)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남자부 장우진(28), 조대성(21·삼성생명)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로 향한다. 여자대표 1명은 선발전을 통해 추가로 선발한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IOC위원)는 18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2024년 25주차 세계랭킹을 발표했다"며 "이날 연맹 홈페이지에 게시된 랭킹은 오는 7월 27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탁구경기 출전 선수 선발 마지막 가이드라인으로서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던 순위"라고 전했다.

한국 올림픽 탁구대표팀도 이 랭킹에 따라 정해졌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ITTF 랭킹 30위 이내에서 높은 순위대로 대표를 자동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었다"며 "단, 혼합복식 페어로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임종훈과 신유빈은 랭킹과는 별도의 규정을 적용했다"면서 확정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 파리올림픽 탁구 대표로 확정된 장우진(위)과 조대성(아래 왼쪽), 임종훈.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남자대표팀은 세 명의 멤버가 모두 확정됐다. 에이스 장우진이 1665점으로 전체 13위(국내 1위)에 랭크됐고, 지난 주 끝난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4강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조대성이 전체 21위에 랭크되며 국내 선수 중 두 번째 순위에 위치했다. 조대성은 류블랴나 스타 컨텐더 4강 포인트 210점을 더하고, 기존 점수에서 45점이 빠지면서 총 1185점을 기록했다. 

임종훈의 경우 760점으로 34위에 올랐지만 혼합복식 출전권을 배경으로 세 명의 남자단체전 멤버에 합류했다.

직전 랭킹에서 조대성에 앞섰던 안재현(24·한국거래소)은 1045점 포인트에 그대로 머물러 두 계단 하락, 전체 25위(국내 3위)에 랭크되며 아쉽게 탈락했다. 2016년 리우,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였던 이상수(33·삼성생명) 역시 791점으로 전체 31위(국내 4위)에 그치면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장우진, 조대성, 임종훈 세 멤버가 단체전과 개인단식, 혼합복식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오광헌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이번 ITTF 랭킹으로도 3명의 엔트리를 다 채우지 못했다. 혼합복식 출전권은 물론 개인단식도 국내 1위(2080점 전체 8위)인 신유빈과 함께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국내 2위(1242점, 전체 14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 파리올림픽 탁구 대표로 확정된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기준선인 30위권 이내에 들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 34위)과 서효원(37·한국마사회, 37위), 이은혜(29·대한항공, 39위) 등이 모두 30위권 이내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대한탁구협회는 오는 21~23일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남은 여자대표 1명을 뽑기 위한 선발전을 치른다. 선발전 출전 대상은 자동 선발 기준에 비해 폭이 넓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와 지난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국가대표들까지 포함시켰다. 김나영, 서효원, 이은혜는 물론 이시온(28·삼성생명, 56위), 양하은(30·포스코인터내셔널, 70위), 박가현(16·대한항공, 75위)에게도 도전의 문이 열렸다.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세계랭킹은 180위로 처져 있지만 부산세계선수권 대표 자격으로 선발전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3일 동안 치러지는 선발전은 1, 2차 두 번의 풀리그전을 진행한다. 1차전에서 하위 3명이 탈락하고, 4명이 2차 리그를 다시 치러 최종 1위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한 마지막 경쟁에 탁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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