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오른 12명에 대한 평가를 모두 마쳤다. 이제 5명 안팎으로 최종 후보를 추려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력강화위')는 1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새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앞서 지난 3일 회의를 통해 가려진 12명의 감독 후보군에 대해 이날 일일이 평가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회의는 약 5시간 열렸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위원들은 12명 후보에 대해 지휘한 팀의 경기 영상을 보며 플레이 스타일, 주요 전술 등을 파악하고 각 위원이 평가 의견과 함께 협상 대상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해성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는 조만간 10번째 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최종 후보는 5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날 평가 작업을 한 12명의 후보에는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이 모두 포함됐으며, 외국인 감독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앞으로 새 감독 선임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뒤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장기간 공백 상태다. 3월 A매치 때는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6월 A매치 역시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외국인 감독들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새 감독 선임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까지는 두 명의 임시 감독으로 그럭저럭 무난하게 치러 조 1위로 통과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3차 예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3차 예선 조 추첨이 오는 27일 실시되면 대표팀은 본격적으로 9월 시작되는 3차 예선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신임 감독이 대표팀 분위기와 선수들을 파악하고, 3차 예선에서 만날 팀들의 전력과 대응 전술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하루빨리 새 감독 선임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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