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신예 콘세이상의 극장골로 체코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튀르키예는 조지아를 완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포르투갈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에 앞서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또 다른 F조 1차전에서는 튀르키예가 조지아를 3-1로 꺾었다.

프로투갈과 튀르키예가 나란히 1승을 올린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튀르키예가 1위, 포르투갈이 2위로 출발했다. 두 팀은 오는 23일 2차전에서 맞붙는다.

   
▲ 사진=UEFA 공식 SNS


포르투갈은 두 베테랑 41세 페페, 39세 호날두를 선발로 출전시켜 경험 면에서 기선제압을 하고 들어갔다. 경기는 예상대로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7분 호날두의 헤더로 체코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해 멘데스, 디아스,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이 잇따랐다. 골로 연결된 장면은 없었다.

전반 31분 호날두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뒤로 흐른 볼을 비티냐가 슈팅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은 두 팀 다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져 포르투갈이 몰아붙였지만, 선제골은 체코가 터뜨렸다. 후반 16분 쿠팔이 내준 볼을 프로보트가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기가 막히게 포르투갈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리드를 뺏긴 포르투갈은 조타를 교체 투입하는 등 더욱 거세게 공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포르투갈의 동점골이 나왔는데, 상대 자책골이었다. 비티냐의 크로스를 멘데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체코 골키퍼가 쳐낸 볼이 앞에 있던 수비수 흐라나치의 발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역전을 위한 포르투갈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41분 포르투갈의 역전골이 터져나왔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실바가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를 호날두가 뛰어들며 헤더슛했다. 볼이 골대 맞고 나오자 조타가 다시 머리로 받아넣어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호날두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프로투갈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경기는 추가시간으로 넘어갔고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후반 45분 교체 투입됐던 콘세이상이 포르투갈의 영웅이 됐다. 왼쪽에서 네투가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를 체코 수비가 막았지만 가랑이 사이로 볼이 빠져 바로 뒤에 있던 콘세이상 쪽으로 갔다. 콘세이상이 재빨리 밀어넣어 극장 역전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겼다.

한편, 튀르키예는 2005년생 신예 귈레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조지아를 눌렀다.

전반 25분 뮐디르의 선제골로 앞서간 튀르키예는 전반 31분 조지아의 미카우타제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은 두 팀이 1-1로 맞섰다.

후반 20분 귈레르가 튀르키예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귈레르가 가운데로 몰고 들어가다가 왼발로 감아찬 슛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조지아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조지아는 4분 뒤  코코라슈빌리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골대 불운을 겪었다.

튀르키에가 종료 직전 빠른 역습으로 얻어낸 아크튀르콜루의 쐐기골을 더해 3-1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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