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우승팀이다. 8년이 지나 현재 열리고 있는 유로 2024에, 당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와 페페(41·포르투)가 여전히 주전으로 뛰며 영광 재현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체코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러 2-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골이 쉽게 터지지 않아 힘들게 역전승했다. 후반 16분 체코의 루카스 프로보트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25분 상대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의 극장골이 터져 간신히 역전승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 호날두와 페페는 선발 출전해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둘의 출전 자체가 '새 역사'였다.

   
▲ 유로 대회에만 6번 출전한 호날두(왼쪽)와 만 41세가 넘은 나이로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운 페페. /사진=UEFA(유럽축구연맹) SNS


호날두는 이번이 유로 대회에만 벌써 6번째 출전이다. 유로 2004에 처음 포르투갈 대표로 출전한 이래 6회 연속 유로 무대를 밟았다. 5번 출전했던 것도 호날두가 유일했는데, 6번으로 기록을 늘렸다. 누가 이 기록을 깰까 싶다.

아울러 호날두는 이날이 만 39세 134일 되는 날이었는데, 캡틴 완장을 차고 뛰었다. 유로 역대 최고령 주장 기록에도 호날두의 이름이 올랐다.

페페는 만 41세 113일의 나이에 출전함으로써 유로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전 최고령 기록은 유로 2016에 출전한 헝가리 골키퍼 가보르 키라이의 40세 86일이었다. 골키퍼도 아닌 필드플레이어로서 페페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는 것도 경이롭다.

호날두와 페페의 나이를 합하면 80세가 넘는다. 이날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콘세이상이 만 21세로 둘에게는 조카뻘이다.

둘은 경기력 면에서도 무난했다. 호날두는 전반 31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에서 선방에 걸려 득점에 실패하고, 후반 41분에는 디오구 조타의 골이 나왔을 때 오프사이드를 범해 득점을 무산시키는 등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호날두를 막는 상대 수비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많이 열리는 효과가 있었다.

페페는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누누 멘데스, 후벵 디아스 등 수비진을 조율했다. 경기 후반에는 체력적 문제로 움직임이 다소 둔해지기는 했지만 팀의 첫 경기 승리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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