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BTS 테크놀로지, 유럽 내 폐기물 가공 및 판매 가능 라이선스 취득
규모 1만㎡ 폴란드 오스와 공장 내달부터 가동…연간 1만2000톤 폐배터리 처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 인수한 유럽 폐기물 재활용 전문기업 BTS 테크놀로지의 폴란드 오스와 공장이 지난 5일 종합재활용업 및 폐기물 가공 판매가 가능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다음달부터 공장을 정식 가동한다.

   
▲ BTS 테크놀로지 폴란드 공장 전경./사진=아이에스동서


폐기물처리 라이선스 취득은 유럽내에서도 환경영향평가(EIA), 시설안전 및 지역사회 기여 등 그 기준과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최대의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20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BTS 테크놀로지는 유럽 내 기존 재활용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와 관련 법규의 높은 이해도를 통해 지난 5일 종합 재활용업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이번에 라이선스를 확보한 공장은 독일국경에 인접한 폴란드 오스와(Osla) 지역에 인허가가 완료된 총 대지면적 5만㎡(5ha)에 건설 규모 1만㎡(1ha)의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이다. 이 공장은 연간 CAPA 1만2000톤(최대 2만4000톤), 전기차 약 5만대(최대 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하다.

유럽은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전기차 침투율과 보급률이 가장 큰 시장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가장 빠르게 개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현재 일시적 캐즘(Chasm) 상황이긴 하나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향성은 변함이 없어 폐배터리 시장의 장기적 전망은 우상향이다. 

특히 최근 EU집행위원회가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내달부터 최대 48%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지난 5월부터 시행령이 발효된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으로 2030년까지 핵심광물(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 원재료)에 대한 재활용 의무비율을 15%까지 올리며 유럽내 자국 전기자동차 산업 및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폐기물 거래를 규제하는 바젤 협약이 개정되어 전자폐기물에 대한 수출 규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유럽 내 폐배터리 관련 폐기물 처리 및 판매가 가능한 인허가를 획득한 것은 유럽 시장 선점에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2016년 설립한 BTS 테크놀로지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에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환경사업 분야의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유럽에 진출해 있는 국내 이차전지 제조 및 소재사, 자동차 회사, 전자 회사 등 다양한 배터리 메이저 고객사와 유럽 주요국가 45개 거점을 보유한 슬로바키아 최대 재활용 기업 세이커 등과 같은 현지 재활용 업체들과 튼튼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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