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드라이브'가 새로운 스타일의 패닉룸 무비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천만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다.

'드라이브'는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완성도와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는 납치된 인기 유튜버 유나(박주현)가 트렁크에 갇힌 상태로 진행되는 영화의 설정을 '패닉룸 무비'로 부르며 새로운 시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기존 패닉룸 무비는 한정된 공간에 주인공이 갇힌 상태로 진행되는 반면 '드라이브'는 한정된 공간이지만 그 공간이 이동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박동희 감독이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좋은 패닉룸 무비가 있는데 또 다른 패닉룸 무비를 만드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움직이는 공간으로 이야기하려 했다"고​ 밝혔듯 영화 속 주인공 유나는 도로를 질주하는 자신의 차 트렁크 안에서 1시간 안에 6억 5천만원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 사진=영화 '드라이브' 스틸컷


이러한 긴장감은 상황 속에서 변화하는 답답함과 공포, 절망감, 공허함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샷을 연구한 제작진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한 결과 패닉룸의 이동성에 더해 현실감과 사실감을 모두 잡은 새로운 패닉룸 무비를 탄생시켰다. 

이에 더해 박동희 감독은 영화의 재미를 마지막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촘촘한 서사도 놓치지 않았다. 한정된 공간과 인물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 그로 인해 생기는 터닝 포인트, 인물의 감정 변화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드라이브'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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