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수 이제 시작 불과…3배 이상 급등 가능성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액면분할을 마친 엔비디아의 주가가 연이은 상승세 보이며 미국 뉴욕증시서 시가총액(이하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시총이 결국 10조달러(약 1경3850조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심각한 과매수 국면에 접어들었고,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 엔비디아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시총은 3조3350억달러(약 4609조원)로 불어났다. 전날까지 시총 3위였던 엔비디아는 이날 MS(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단숨에 넘어섰다.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서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이달초 애플의 시총을 앞질렀다. 최근 며칠간 두 기업들은 2, 3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7일 10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이 적용된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다가 이날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1.5% 올랐다. 1년 전 대비 209.5% 폭등했다. 1,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및 인공지능(AI)칩 수요, 주식 분할 등 호재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비교적 낮아 추가 랠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엔비디아의 PER는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되는 순익의 39배다. 월가를 대표하는 기술주의 PER가 39면 높지 않은 편이다. 한창 때 테슬라의 PER가 100까지 치솟기도 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되는 순익을 대비한 테슬라의 PER가 64라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PER는 여전히 테슬라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가 상승 가능성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0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미국의 경제전분지 포춘(Fortune)은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지금보다 3배 이상 급등, 결국 시총 10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포춘지는 “AI 특수가 이제 시작에 불과해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3배 이상 급등, 결국 시총 10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AI 전용칩 분야에서 80% 이상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쟁업체볻다 기술 수준이 한 단계 앞서는 만큼 당분간 경쟁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의 투자그룹인 비스포크는 “50일 이동평균선의 표준편차를 기준으로 조정이 우려되는 과매수 주식을 선정했다”면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일부 대형주들이 단기 조정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50일 이평선 대비 33%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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