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포스코·DL·SK·한화·호반 등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나서
대표이사·CSO 등 경영진 직접 챙기며 현장 안전 만전 기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때이른 무더위와 장마 예보에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경영진들이 직접 현장을 살피며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 건설업계가 폭염·장마에 대비해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활동 및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사진=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한화 건설부문, 호반건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서울에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 모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은 온도가 40도 가까이 오르며 6월 최고기온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전날 늦은 밤부터 장맛비가 시작됐다. 남부지방을 비롯해 중부지방, 수도권 등도 차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와 장맛비 소식에 건설업계도 각 현장을 점검하며 온열질환 예방 및 우기 대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여름철 근로자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한 ‘3GO!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3GO! 프로그램은 ‘마시 GO! 가리 GO! 식히 GO!'라는 슬로건 아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대건설의 혹서기 매뉴얼이다. 온열질환 예방 3대 작업관리(물, 그늘, 휴식) 수칙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 대응 전략을 담았다.

또 무더운 환경 속 작업자들이 원활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에는 물과 제빙기 등 비품을 비치하고 적정 온도(18~28도)와 습도(50~55%)를 유지할 계획이다. 각 현장별로 수박화채, 이온음료, 쿨토시, 빙과류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훤우 안전보건책임이사(CSO)를 중심으로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휴게시간 운영 및 작업제한 프로세스를 안내해 혹서기 폭염 위험도별로 작업을 실시하고 매주 근로자들의 혈압·혈관건강을 측정해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능동건강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아울러 온열질환 취약작업 공간인 옥외·밀폐공간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사전 허가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공간 출입 전 근로자 건강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2인 1조 작업수칙 준수 여부 등도 관리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폭염에 취약한 오후 시간대별로 중점 관리 사항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1.2.3.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시에는 오후 작업 전 TBM을 통해 고령자, 고혈압 소견자 등 더위에 취약한 근로자 건강상태를 살핀다. 2시에는 30분 동안 쿨링 타임 시간을 운영해 현장에 마련된 간이휴게시설에서 휴식한다. 하루 중 가장 뜨겁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3시에는 시원한 음료, 화채, 빙과류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체 현장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호우·태풍 시 현장 안전관리 이행수칙 및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모든 현장에서 주 1회 이상 혹서기 대비 자체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임재욱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지난 11일 송도에 위치한 글로벌 R&PD센터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작업장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고 온열질환 예방활동 준수를 당부했다. 현장 애로사항 파악을 위한 안전보건 담당자 대상 간담회도 실시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김승모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부산 오시리아 메디타운 공사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김윤해 안전환경경영실장(CSO)을 비롯한 경영진도 17일까지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준비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호반건설도 건설현장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활동과 장마철 안전관리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호반건설은 매월 대표이사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또 감성 안전 활동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이달부터 안전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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