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용환 기자] 고교 수학여행비 격차가 최대 12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수학여행지는 해외를 선호하고 있었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교의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비싼 곳은 대전 동신과학고로 306만원을 받았다.
수학여행으로 동신과학고는 미국 뉴욕·워싱턴DC를 선택, 반면 1인당 수학여행비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 용인고로 2만5000원에 불과했다.
수항여행 1인당 비용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교를 살펴보면 대전 동신과학고·충북과학고(302만9000원), 한국민족사관고(297만원), 인천진산과학고(288만9160원), 부산과학고(282만7870원), 한국관광고(248만원), 두레자연고(160만원), 안양외고(158만8000원), 동두천외고(149만원), 전북과학고(126만3000원)로 평균 231만9703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고 등 2개교를 제외하면 모두 특목고로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 수학여행을 선택했다.
이들 학교와 달리 수학여행비 하위 10개교는 경기 용인고·강원 거진정보공고·서울 선사고·경기 율천고·경기 매홀고·경기 신길고·대전여고 등으로 학생 1인당 평균 4만55원이다.
수학여행비가 낮은 이들 고교는 강원 춘천, 인제, 경기 가평, 충남 태안 등 학교와 가까운 지역을 선택했다.
안 의원은 “고교생들이 해외여행으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1인당 경비가 커지면 집안 사정에 따라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위화감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896개 고교 중 484개교(54%)는 제주도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