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500 ’재단장 점포 1분기 매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최근 대표이사 교체 등 부침을 겪은 전자랜드가 ‘유료 멤버십’ 신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 쇼핑채널에 밀려 가전 양판점 위기설이 대두된 가운데 전자랜드 사례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 전자랜드가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에 오픈한 ‘랜드500 아산점’ 전경/사진=전자랜드 제공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전양판점 전자랜드 유료 회원제 매장인 ‘랜드500(LAND500)’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랜드500으로 재단장한 26개점의 총 매출액은 리뉴얼 전인 지난해 1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이천점(166%), 작전점(123%), 경기광주점(101%) 등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랜드500은 전자랜드가 지난해 5월 가전양판점 최초로 선보인 유료 회원제 매장이다. 가전제품 베스트모델과 생활용품 500가지 상품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회원에게는 온라인 최저가 수준의 구매 혜택과 함께 기존 무료 멤버십 대비 20배 더 많은 포인트를 제공한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회원 등급은 연 회비에 따라 라이트(1년 1만 원)와 스탠다드(3만 원), 프리미엄(5만 원)으로 나뉜다. 회원에 가입하면 기존 전자랜드 멤버십보다 최대 20배의 포인트와 최대 7%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유입되었던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였다”며 “회원제로 운영하는 만큼 LAND500 CLUB에 가입하는 회원에게 최고의 혜택 제공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랜드500 매장은 매출과 함께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도 약 24% 늘었다.

유료멤버십 신사업이 1년 만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자랜드는 올해 본격적으로 랜드500 출점에 박차를 가한다. 

올 1분기 기준 전국 109개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26개를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전국 매장의 40%를 랜드500으로 재단장 할 계획이다. 

해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 가전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전자랜드에는 호재다. 

이달 19일까지 전자랜드 에어컨과 선풍기·서큘레이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29%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랜드를 이끌고 있는 김형영 대표 역시 랜드500 안착에 드라이브를 건다. 김 대표는 1994년 전자랜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0년간 판매사원, 영업팀장, 지점장, 지사장, 상품팀장, 유통사업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자랜드맨이다. 

김형영 전자랜드 대표는 “어려운 가전시장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유로 회원제 매장을 발판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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