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이적 후 첫 만남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6년간 몸담았던 에인절스를 떠나 '7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금액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 오타니가 친정팀 에인절스와 첫 만남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LA 다저스 SNS


이적 후 에인절스를 처음 상대팀으로 만난 오타니는 4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시즌 타율은 0.318에서 0.322로 올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가 됐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1호 홈런을 날렸던 오타니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2호를 기록했다. 홈런은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1위다. 타점(55점)과 득점(60점)도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오타니는 1회말과 3회말 두 타석에서는 연속 볼넷 출루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5회말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에인절스 좌완 불펜투수 맷 무어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8회말 2루수 쪽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오타니는 돋보이는 활약을 했지만 그 외 다른 타자들이 침체돼 다저스는 연장 끝에 에인절스에 2-3으로 졌다. 오타니의 투런포로 뽑아낸 점수가 전부였고, 6회초 2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승부치기에서는 에인절스가 10회초 1득점한 반면 다저스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패한 다저스는 47승 31패, 승리한 에인절스는 30승 4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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