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현경과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현경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에서 윤이나, 안송이와 공동 선두였던 박현경은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공동 선두를 이룬 선수가 박지영으로 바뀌었다.

   
▲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박현경(왼쪽), 박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박지영이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역시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지영의 2라운드 순위는 공동 5위였다.

이날 꽤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지연돼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고 빗속에서 플레이를 펼쳤지만 박현경은 전반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런데 비가 잦아든 후반 들어 박현경이 10번 홀(파5), 11번 홀(파3)에서 퍼팅이 흔들리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박지영이 꾸준히 터수를 줄이며 역전해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박현경은 뒷심을 발휘해 17번 홀(파4), 18번 홀(파5)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박현경은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맹장 수술을 받아 한동안 대회 출전을 못했던 박지영은 복귀 후 두번째 대회에서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지난달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지영은 시즌 3승이자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윤이나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밖에 못 줄여 정윤지, 홍진영, 김민주와 함께 공동 3위(7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선두와는 3타 차다.

대회 3연패와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민지, 지난주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노승희가 공동 7위(5언더파)로 선두권을 추격한다.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은 1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22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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