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실리콘밸리 방문해 사업 점검
최신 기술 동향·미래준비 현황 전략 논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구광모 LG 대표는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준비 현황을 살폈다.

   
▲ 구광모 LG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 제공

23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미국 출장 기간 동안 미국 테네시에서 LG전자 생산법인,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방문하고, 실리콘밸리에서는 LG의 미래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 허브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아 AI 분야 등 미래준비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구 대표는 주요 계열사의 북미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한 테네시에서 시장·고객 트렌드, 통상정책 등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장기적 관점의 미래준비 현장인 실리콘밸리에서는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이번 북미 현장 방문 중 직원들을 만나는 총 6번의 자리에서 가장 먼저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속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LG의 북미 전진기지 테네시 찾아 현지 사업 전략 점검 

구 대표는 테네시에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찾은 구 대표는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북미지역대표 정규황 부사장 등과 함께 전자 북미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국 시장의 고객·경쟁·유통 변화, 통상정책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구 대표는 로봇 자동화, 무인 물류 등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 건조기 생산라인도 살펴봤다. LG전자의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은 부품부터 세탁기·건조기·워시타워 등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미 가전업계에서 유일하게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찾아 북미 전기차 시장 전망과 주요 고객사 동향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배터리, 양극재 등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 및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구 대표는 "시장·고객 트렌드, 경쟁 구도, 통상 정책·물류 등 사업 환경의 변동성은 모두가 동일하게 마주한 상황"이라며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 구광모 LG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 제공


◆ 실리콘밸리서 미래 준비 위한 스타트업 육성 전략 점검

LG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2020년에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설립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힘써왔다.

구 대표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김동수 CEO(부사장)를 비롯해 경영진과 투자 및 사업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AI 등 LG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 대표는 이곳에서 △인월드AI(AI기반 가상환경 내 캐릭터 제작 솔루션·플랫폼 업체) △에코 헬스(자체 AI 기반 심부전 등 심장·폐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디지털 청진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극저온에서 작동 가능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 개발 업체) 등 LG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 등을 자세히 살폈다.

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도 방문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목적으로 2020년 설립됐다. 

구 대표는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한 구성원들과 만나 아웃사이드-인 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시도들을 격려하며,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경청하고 헬스케어, 클린테크 분야의 사업화 추진 사례를 살폈다.

구 대표는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되어 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구광모 LG 대표(왼쪽)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 제공


◆ 실리콘밸리 소재 AI 스타트업서 최신 기술 동향 살펴

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LG 사업장 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을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구 대표는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해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 등 다른 분야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을 세심하게 살폈다.

텐스토렌트를 방문한 구 대표는 짐 켈러 CEO와 만나 AI 반도체의 트렌드와 텐스토렌트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AI 반도체는 가전, 전장, 통신 등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분야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구 대표는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도 방문했다. 피규어 AI 창업자이자 CEO인 브렛 애드콕)을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 원’이 구동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피규어 AI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이다. 잡(Job) 서치 플랫폼, 전기 수직 이착륙 비행기 회사들을 창업한 이력이 있는 브렛 애드콕이 다양한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들을 규합해 2022년 회사를 설립했다. 

한편 구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지난 2019년을 시작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북미 시장을 찾아 현장 경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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