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셋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2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공동 2위인 야마시타 미유(일본), 로렌 하틀리지(미국·이상 5언더파)와는 2타 차다.

   
▲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 양희영. /사진=LPGA 공식 SNS


이번 시즌 LPGA 개막 후 15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국 선수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출발해 2, 3라운드 선두를 지킨 양희영이 좋은 샷 감각으로 첫 우승 소식을 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양희영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 우승은 중요하다. 파리올림픽 출전권 때문이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총 60명이 출전한다. 국가별로 2명씩 출전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면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 성적까지 합산한 랭킹으로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를 결정한다.

현재 랭킹 기준 한국은 고진영(7위)과 김효주(12위)만 15위 이내여서 둘의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양희영은 25위인데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5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은 6번째 우승을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무대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라운드 공동 3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공동 5위(3언더파)로 두 계단 내려갔다. 렉시 톰프슨, 릴리아 부(이상 미국) 등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는데 모두 우승 후보들이라 할 수 있다.

2라운드 공동 6위였던 유해란은 3타를 잃고 공동 14위(이븐파)로 하락했다. 김효주는 성유진 등과 공동 31위(3오벞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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