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친정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한 2연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3회말 날린 투런홈런이었다. 시즌 타율은 1리 떨어져 0.321이 됐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 선발 잭 플레삭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까마득하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후 처음 친정팀을 만난 오타니는 전날 22호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 23호 홈런도 쏘아올렸다. 지난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리그 홈런 부문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4-1로 리드하고 있던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3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다저스는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오타니는 6회말과 8회말에는 잇따라 2루 땅볼을 치고 아웃돼 안타를 보태지는 못했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7-2로 승리, 전날 연장전 끝 패배(2-3)를 설욕하며 에인절스와 이번 인터리그 홈 2연전을 1승 1패로 끝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48승 31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30승 46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