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박현경은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박현경은 윤이나, 박지영과 동타를 이뤘다. 윤이나는 이날 5타를 줄여 12언더파를 만들었고, 3라운드에서 박현경과 공동 선두를 이뤘던 박지영은 2타를 줄여 세 명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연장전은 4차전까지 이어졌는데, 박지영이 3차 연장에서 먼저 탈락했다. 박현경은 4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현경은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투어 통산 6승째다. 

우승 상금 2억 52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올 시즌 누적 상금 7억 4263만 1799원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도 80점을 보태 1위(284점)가 됐다.

3타 차 공동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과 박지영이 2타밖에 못 줄이는 사이 윤이나가 버디 8개(보기 3개)를 잡아내며 맹추격했다.

윤이나가 합계 12언더파로 먼저 18홀까지 마친 상황에서 박현경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6m짜리 버디 기회를 맞았다. 이 퍼팅만 성공했으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홀을 살짝 비껴갔다. 박현경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박지영은 한 타 뒤져 있다가 18번홀 버디로 동타를 이뤘다.

   
▲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박현경.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세 명이 18번홀에서만 벌인 연장전에서 1, 2차까지는 나란히 버디, 파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3차 연장에서 박현경과 윤이나는 버디를 잡았고, 박지영은 파에 그치며 탈락했다.

연장 4차전에서 결판이 났다. 박현경은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윤이나는 스리 온을 했지만 홀에서 4m 위치에 볼을 보내 버디가 가능했다. 하지만 윤이나의 버디 퍼팅이 홀을 빙글 돌아 나오면서 우승의 기쁨은 박현경 차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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