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최국 독일이 스위스와 간신히 비겼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독일이지만 개운하지 못했다. 헝가리는 스코틀랜드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잡았다.

독일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스위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 사진=UEFA 공식 SNS


이로써 독일은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스위스는 1승 2무, 승점 5가 돼 조 2위로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독일이었기에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했지만 대회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로서는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

독일은 전반 17분 안드리히의 골이 터져 리드를 잡는가 했으나 앞선 상황에서 무시알라의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선제골은 스위스가 가져갔다. 전반 28분 프룰러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은도예가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이후 독일의 맹반격이 펼쳐졌으나 골 결정력이 떨어져 스위스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무시알라, 귄도안, 하베르츠, 키미히, 사네가 번갈아가며 슛을 시도했으나 후반 막판까지 골로 연결되는 장면은 없었다.

이따금 역습을 노리던 스위스가 후반 39분 바르가스의 골로 달아나는가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독일의 동점골은 후반 추가시간으로 넘어가서야 나왔다. 라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퓔크루크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독일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고 조 2위 하락을 막은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 사진=UEFA 공식 SNS


같은 시각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또 다른 A조 3차전에서는 헝가리가 스코틀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스코틀랜드는 2연패 뒤 1승을 올리며 승점 3점이 돼 조 3위로 올라섰다. 스코틀랜드는 1무 2패(승점 1)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로써 스코틀랜드는 6개조 3위팀 가운데 상위 성적 4개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에 대한 희망을 갖고 다른 조 3차전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다만, 헝가리의 승점이 3점밖에 안되고 골득실도 -3(2득점 5실점)이어서 16강행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헝가리는 어떻게든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결정력이 떨어져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정규시간 45분이 끝날 때까지 0-0 스코어는 이어졌다. 다만, 후반 선수 부상으로 응급 상황이 발생해 경기가 지연됨으로써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졌다.

10분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 헝가리의 극장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빠르게 펼쳐진 헝가리의 역습 상황에서 설러이가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초보스가 논스톱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헝가리의 한 가닥 희망을 살려낸 승리의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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