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훈련 분야 등 발전 방안 제시
한국의 잠수함 발전 경험 등 공유… 양국간 경제·산업 및 해군 발전에 기여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오션은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해 장보고-III 잠수함의 우수성을 알렸다고 24일 밝혔다.

   
▲ 20일 한화오션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마련한 전시 부스에서 닉 하인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 부문 총괄(왼쪽에서 두 번째) , 안나 클룬즈 폴란드 주재 영국 대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오션 제공


국제 해양 안보 포럼은 매년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해양 안보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에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에 관심이 높은 방위산업체를 비롯해 폴란드 해군, 방위산업 전문가, 해양 안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은 박성우 해외사업단 상무가 ‘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승조원 전비태세 유지 프로그램’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폴란드 오르카(Orka) 잠수함 건조 중 승조원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정승균 한화오션 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은 주재국 외국 대사, 폴란드 해군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사장은 현지화 및 기술 이전, 수리와 정비 지원 방안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과거 독일에서 잠수함 기술을 도입한 한국이 어떻게 세계 잠수함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 또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폴란드 해군 발전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폴란드 주재 영국대사와 미국 해군 무관, 폴란드 해군 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은 행사장에 마련한 한화오션 전시 부스를 방문해 장보고-III 잠수함에 관심을 보였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1일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인 그단스크에서 폴란드 현지 업체들과 국내 협력업체들을 초청해 ‘인더스트리 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이달 6일에는 현지 방산업체와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MRO 계획’을 폴란드 해군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는 폴란드 해군과 현지 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장보고-III 잠수함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폴란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잠수함 정비에 필요한 기술 및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한국 업체의 폴란드 현지 진출 확대도 지원한다. 여기에 향후 폴란드 해군이 자체적으로 MRO(유지·보수·정비) 분야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지원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 및 라이선스 이전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도 공유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은 “오르카 프로젝트는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올해 7월경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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