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최대 368km 주행
경사로·진흙길·웅덩이 등 험로 주행 가뿐히 주파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변경을 위한 변화가 아닌 전기차의 본질, 그리고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히 부합하는 모델이라 자부합니다"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2024'에서 "포기하거나 감안해야 하는 부분들과 타협하지 않고 성능, 효울, 안전성, 디자인 퍼포먼스까지 자동차가 갖고 있어야 할 본질에 충실에 부합하는 모델이 바로 Q8 e-트론"라며 이같이 말했다.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사진=김연지 기자

최근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이하 Q8 e-트론)'을 출시했다.

아우디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최상위 모델인 'Q8 e-트론'은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 최신 기술과 편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 또 이전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과 충전 성능이 개선됐고, 에너지 밀도와 충전 용량 간의 균형을 최적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Q8 e-트론'은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뿜어낸다. 특유의 싱글프레임 마스크에 기존과는 다른 그릴을 적용했고, 아우디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이기 위해 외관에 네 개의 링을 2차원적으로 적용했다.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새롭게 변경된 아우디 로고./사진=김연지 기자

이날 시승은 서울에서 여주까지 약 60km가량 도심 주행 후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아우디 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다.

부드럽게 엑셀을 밟자 전기차답게 시원한 가속감을 선사했다. 코너링 시 차량의 안정감이 인상적이었고, 요철 구간의 진동이나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도심 주행에서는 매끄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Q8 e트론은 408마력의 최대출력과 67.7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5.6초다. 114kW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최대 368km 주행이 가능하다.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버츄얼 사이드미러./사진=김연지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트림과 고성능 모델에 적용되는 버츄얼 사이드미러였다. 공기저항과 공력 소음을 감소하는 동시에 시인성을 강화해 야간 혹은 어두울 때에도 편리한 운전을 도와주며 악천후 속 주행에서도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사이드미러 위치에 카메라가 달려있고 운전석과 조수석 문 손잡이 위 액정에 카메라 화면이 비춰진다. 광각 카메라로 더 넓은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어 주차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주행 중에는 일반적으로 사이드미러보다 밑에 위치한 액정 때문에 시야가 한 번 더 아래로 내려가는 불편함이 있었다.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주행모드 변경화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오프로드 코스 주행./사진=김연지 기자

이어 오프로드 주행에 나섰다.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변경하자 차체가 높아졌다. Q8 e-트론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돼 차체의 높이가 주행 상황에 따라 총 76mm 범위 내에서 조절 가능하며, 차량 횡방향의 움직임을 최적화하기 위해 에어스프링이 조정됐다.

제원상 차량 크기는 전장 4915mm, 전폭 1935mm, 전고 1640mm, 휠베이스 2928mm으로 준대형 SUV다. Q8 e-트론을 타고 30도 각도 경사로와 최대 경사 27도의 오르막과 내리막, 젖은 흙길과 좁은 산길을 주행했다.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조심스럽게 30도 경사로에 올랐다. 30도가 이렇게 컸던가 싶을 만큼 운전석 쪽은 마치 바닥에 닿는 듯 몸이 쏠렸다. 앞차가 경사로에 오르며 뒷바퀴가 살짝 뜨는 것을 봤던 터라 좀 더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Q8 e-트론은 네 바퀴에 동력을 골고루 전달하며 안정적으로 경사로를 잘 빠져나왔다.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오프로드 코스 주행./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오프로드 코스 주행./사진=김연지 기자

경사진 오르막길은 밀림 없이 힘 있게 올랐고, 내리막길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감 있게 내려왔다. 이 구간에서는 앞차의 흙먼지와 높은 경사로 인해 전방의 시야 확보가 어려웠는데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를 작동해 큰 어려운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 같은 진흙길에서도 바퀴가 헛돌지 않고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매끄럽게 주행이 가능했다. 범피 구간에서는 Q8 e-트론의 우수한 접지력와 안전성을 느낄 수 있었다. 차량의 두 바퀴가 떨어져 있는데도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하지 않았고, 가속페달을 밟자 범피 코스도 안정적으로 돌파했다.

진흙길 같은 험로나 좁은 산길을 지나기에는 다소 큰 몸집이지만 차량의 충분한 파워와 다양한 편의시스템으로 오프로드까지 주행 가능한 전기차 Q8 e-트론은 '50 e-트론 콰트로'와 '55 e-트론 콰트로'의 기본형 및 프리미엄 트림으로 출시됐다. '더 뉴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은 55 e-트론 콰트로의 기본형과 프리미엄,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더 뉴 아우디 SQ8 스포트백 e-트론'으로 각각 출시됐다.

   
▲ 더 뉴 아우디 Q8 e-트론./사진=김연지 기자

가격은 Q8 50 e-트론 콰트로가 1억860만 원부터, 55 e-트론 콰트로가 1억2060만 원부터, Q8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 1억3160만 원부터다. 스포트백의 경우 55 e-트론 콰트로가 1억2460만 원부터, 55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이 1억3560만 원부터, SQ8 스포트백 e-트론이 1억5460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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