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최근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 지역 제조업과 생산과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4일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이슈 분석에 실린 ‘대중국 수입 증가(충격)가 지역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국 수입증가에도 최근 제조업 취업자수는 1995년 대비 90%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6개국의 경우 대중국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2022년 제조업 취업자수는 같은 기간 대비 75% 내외 수준으로 축소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입 증가는 주요국과 달리 지역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부정적 영향보다 소폭이지만 컸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고용 증가 효과는 전국적으로 6만6000명(1995~2019년 누적)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 경남, 인천, 광주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고, 대구, 경북 등에서는 부정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다.

주요국과 달리 부정적인 효과가 작았던 것은 대중국 수입이 중간재를 중심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국 수입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67.2%에 달한다. 이는 미국(31.6%), 유럽(39.6%), 일본(39%)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상호보완적인 교역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는 비교적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로 최종 소비재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 유럽 국가들이 앞서 경험한 것과 같이 향후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