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와~ 신비로운 동화 속 같아요."

소나무의 짙은 솔향 사이로 은은한 꽃향기를 내뿜는 수국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경남 밀양시 산외면에 위치한 내촌마을은 요즘 수국을 찾는 꽃 손님으로 들떠 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수국동산은 동화속 마을은 연상시킨다.  방문객들은 "작지만 존재감 하나는 전국의 유명 수국지보다 으뜸"이라고 엄지척을 한다.

수국 동산은 작년 첫 공개 이후 SNS를 타고 밀양의 숨은 보석으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수국 1500주 이상이 솔밭과 함께 동산을 이루고 있다.

밀양의 수국동산은 교직 생활을 마치고 귀촌한 부부가 지난 4년 간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을 쏟은 결과물이다. 이곳은 진한 파란색과 연한 하늘색의 청색수국이 대부분인데, 토양 성분에 따라 꽃 색깔이 변하는 수국의 특성 때문이란다.

   

수국은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꽃말도 색색이다. 흰색은 변덕, 분홍색은 소녀의 꿈, 보라색은 진심, 청색은 냉정을 상징한다. 형형색색의 꽃말만큼이나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곳 지킴이는 수국은 강한 햇볕에 약하기 때문에 꽃을 감상하려면 오전 10시 이전에 방문 할 것을 권한다. 

여기에 기자도 한 가지 팁을 더하면 이른 아침을 강추한다. 안개 품은 소나무와 어우러진 수국은 그야말로 수채화빛 자연을 그대로 빚어낸다.

"꽃은 한 송이만으로 아름답지만 자연과 인간이 '우리'를 이룰때 아름다움은 더 빛난다."는 어느 이의 조언이 낭낭하다.  

   
▲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안개와 소나무가 수국과 어우러진 분위기는 나를 동양 속 주인공으로 만든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라틴어로 '물을 담은 항아리'라는 수국은 꽃말이 흰색은 변덕, 분홍색은 소녀의 꿈, 보라색은 진심, 청색은 냉정이라고 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교직에서 밀양으로 귀촌 한 부부가 4년간 정성으로 일군 수국동산이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지금은 밀양의 핫플레이스로 등장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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