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희영이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순위를 확 끌어올려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CC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로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많이 획득한 양희영은 이날 밤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25위에서 무려 20계단 순위가 치솟았다.

   
▲ 양희영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후 동료들의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양희영은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사진=LPGA 공식 SNS


양희영이 한국 여자골프에 겹경사를 안겼다. 올 시즌 들어 한국선수들은 LPGA투어 무관에 그치고 있었는데 16번째 대회에서 양희영이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랭킹 상승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한국의 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선수를 3명으로 늘렸다.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출전권은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국가별 상위 랭커 2명이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랭킹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양희영 5위 외에도 고진영 3위, 김효주 13위로 세 명이 15위 안에 포함돼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게 됐다. 고진영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올라 순위가 7위에서 4계단 상승했고, 김효주는 한 계단 떨어졌지만 15위 이내를 지켰다.

양희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고,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선다. 1989년 7월 28일생인 양희영은 만 35세 생일을 파리에서 맞이하게 됐다.

한국 외에 파리 올림픽에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게 된 나라는 미국뿐이다. 미국은 넬리 코다(1위), 릴리아 부(2위), 로즈 장(9위) 3명이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인뤄닝(4위)과 린시위(15위), 호주는 해나 그린(7위)과 이민지(11위) 2명씩 15위 이내에 포함됐다.

한편, 남자 골프의 파리 올림픽 한국 대표선수는 김주형과 안병훈 2명이 이미 확정됐다. 남자부의 경우 1주일 전인 지난 17일 발표된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정해졌다. 한국은 15위 이내에는 한 명도 들지 못해 상위 랭커였던 김주형(26위)과 안병훈(27위)이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