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구개발비 약 1조6000억원…미래 기술 분야 신규 특허 출원 약 3000건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현대모비스가 최근 3년 동안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분야에서 약 3000건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해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중 30%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 특허로 역량 강화를 통한 전동화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이라는 미래 사업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기술홍보관./사진=현대모비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 기술 분야에서 국내외 약 3000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의 전체 신규 특허 출원 건수(8001건) 중 약 4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래 기술 중에서도 전동화 분야가 눈에 띈다. 최근 3년간 미래차 기술 특허 출원 3000여 건 중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는 950여 건으로 30%를 상회한다. 특히 지난 2022년 친환경차 분야 특허 출원 건수는 210건이었던 반면, 지난해는 44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전기차용 배터리 온도 조절 시스템 △저전압 및 고전압 배터리 통합 관리 시스템과 통신 방법 등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구개발에만 약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전동화 중심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의왕에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의 핵심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신규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BSA) 공급을 위해 스페인에 신공장을 짓는 중이며 국내 울산에도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신규로 구축하고 있다. 또한 북미와 인도네시아에 구축 중인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은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ESG 경영 관련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사용 관리 △제품의 순환성 △공급망 지속가능성 관리 △제품 안전 및 품질확보 △기업 문화 등의 8대 ESG 중요 주제를 선정하고 분야별 관리 현황을 보고서에 상세하게 수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신규 글로벌 보고 기준을 참조하여 내용을 구성했으며, 해외사업장 및 국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데이터 공시 영역을 확대했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기후 위기 대응 분야에서 올해 처음으로 국내외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뿐만 아니라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까지 제3자 검증을 받으며 온실가스 관리에 관한 정보 공시를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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