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올리브유 가격, 7월부터 5000원 더 올라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수차례 가격인상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먹거리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농산물 물가가 19.0% 올라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밥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 지수도 작년 동월 대비 17.3% 올랐다. 

올리브유 등 음식 조리에 필요한 재료까지 줄줄이 제품 값이 오르면서 외식을 피해 집밥을 선택했던 소비자도 부담이 커졌다. 

   
▲ 대형마트 매대에서 소비자가 먹거리를 고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식료품 가격이 오른다. 편의점 이용객은 1~2인 가구 비중이 높다.    

오는 7월1일부터 씨유(CU)와 GS25 등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의 올리브유 가격이 무려 5000원 인상된다.

CJ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는 기존 1만4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만 원에 육박한다, CJ 백설퓨어올리브유는 1만38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뛴다. CJ 백설올리브유는 1만2400원에서 1만6600원으로 4000원 비싸진다.

CJ 백설참기름과 CJ 고소함가득참기름도 각각 1만3700원, 5900원으로 기존 대비 1800원, 800원씩 오른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 달 1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게토레이, 핫식스, 델몬트주스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칠성사이다(250㎖)와 펩시콜라는 각각 1700원, 16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생필품에 해당하는 생수 ‘아이시스’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10.3% 내린다.

디아지오코리아는 7월부터 일부 위스키와 데킬라 가격을 약 18% 올린다. 인상 해당 품목은 돈 훌리오 블랑코·레포사도·아녜호, 몰트락 16, 코퍼독 등 5종이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가격도 올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 3개사의 아이스크림 가격은 5년 전인 2019년 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300~400원씩 올랐다. 과거 대비 인상률은 30~4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설탕과 우유 등 아이스크림 주요 재료 가격은 22.4%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겪으며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이 줄어 국제 원당 가격 상승이 설탕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분을 고려할 때 원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점도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반기에 다시 인상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형마트 업계는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7일간 ‘미션! 물가를 잡아라’ 행사를 한다. 행사 기간 동안 덮밥, 비빔밥, 메밀소바 등 날마다 지정된 즉석조리 식품을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조각 수박(800g·팩·국산)과 파프리카, 남양유업 아침에 우유 기획 등 ‘물가안정 10대 상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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