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기습번트 안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고, 연장전에서는 볼넷 출루해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20에서 0.221로 1리 끌어올렸다.

   
▲ 10회말 샌디에이고의 프로파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 이 안타 때 2루에 있던 김하성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첫 타석에서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초구에 상대 허를 찌르는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3루 선상으로 절묘하게 흘러갔고, 상대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이 달려와 잡았지만 발빠른 김하성을 아웃시킬 수는 없었다.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인하며 김하성은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곧이어 터진 카일 히가시오카의 우중간 2루타 때 득점을 올렸고, 샌디에이고는 2회말 총 3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이후 김하성은 안타 추가를 못했다. 4회말 삼진, 7회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3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는 사이 워싱턴이 3회초, 5회초, 7회초 각 1득점씩 해 3-3 동점 추격했다.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워싱턴이 10회초 3점을 뽑아 샌디에이고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10회말 도노반 솔라노의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해 잭슨 메릴의 2타점 적시타로 5-6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다.

2사 만루까지 된 다음 주릭슨 프로파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렸고,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였던 김하성까지 홈을 밟음으로써 7-6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끝내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패해 4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하며 시즌 전적 42승 41패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38승 4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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