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정부가 전공의 단체 요구사항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다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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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 되자 정부가 일반 환자에 대해 국군병원 응급실 12곳을 개방한 지난 2월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밝힌 전공의 요구사항 실행 방안은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이다.
앞서 전공의 단체가 요구사항은 총 7가지다. 정부가 밝힌 요구사항 외에도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 있다.
지난 4일 정부는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함께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했다.
권 지원관은 "전공의 단체에서 제시한 요구사항은 이미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고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수련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중대본에서 각 수련병원에 이달 말까지 전공의들을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비복귀자에 한해서는 사직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정부는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과 의사단체에는 휴진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지원관은 "정부와의 대화의 자리는 언제나 열려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대화의 자리로 나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와 보다 좋은 의료체계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료계의 경험과 지혜를 의료 개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생인 전공의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던 과거의 모습으로 회귀하지 않고, 상급종합병원이 숙련된 인력을 중심으로 중증, 응급, 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면서도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전공의들은 본연의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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