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노무사가 사업장 직접 방문해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등 상담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한 달간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경기 지역 자영업 사장님을 대상으로 ‘우아한 노무해결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5월 한 달간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경기 지역 자영업 사장님을 대상으로 ‘우아한 노무해결사’를 진행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 노무해결사는 배민이 소상공인연합회,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손잡고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첫선을 보인 노무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사장님이 원하는 시간대에 공인 노무사가 가게에 직접 방문해 1대 1 맞춤형 노무 상담을 제공한다. 상담 이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배민외식업광장 전문가 Q&A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상담 내용을 정리한 사례집도 제공한다. 지난해 부산과 경남 진주 지역 사장님 70여 명이 이용했다.

이번엔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원과 배달의민족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접수를 통해 경기지역 89개 업체 사장님이 노무 상담을 받았다. 사전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노무 관련 주제를 정한 후, 노무사가 방문해 세세한 내용을 상담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회차부터 기존 외식업 소상공인에만 한정해 진행했던 것에서 업종 구분을 없앴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확대 시행 등 최신 이슈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컨설팅을 받은 사장님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경기도 군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성하 사장님은 “근로계약서에 들어가야 되는 내용이 매년 바뀌는데 장사하다 보면 놓치기 쉽다”며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의 확대됐는데 근로자를 5인 이상 채용할 경우 법적으로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지켜야 하는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신청 이유를 전했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오리숯불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조병진 사장님도 “일대일 맞춤형이라 고령자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며 “50세 이상의 나이 많으신 자영업자분들께 꼭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 참가한 사장님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노무 관련 궁금증이나 고민이 있어도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 등을 통해 알아보는 수준이었는데 가게에 맞는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했다. 사장님들은 특히 근로 계약서 작성이나 주휴수당, 연차 수당 등 근로 시간과 급여와 관련한 상세한 컨설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이었다. 

상담을 진행한 곽병수 노무사는 “보통 노무법을 위반하고 사후 관리 차원에서 노무사를 찾는 분들이 많다”며 “사전에 인지하고 잘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서 사장님들께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민은 더 많은 사장님이 부담 없이 우아한 노무해결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업해 하반기에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컨설팅 방식을 직접 방문 상담뿐 아니라 전화 상담 등 다변화할 방침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사장님들이 노무 고민이 있어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며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하반기에도 지속해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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