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프랑스가 폴란드와 비겼다.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그 결과 오스트리아가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26일 새벽 1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폴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같은 시각 베를린에서 열린 또 다른 D조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D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프랑스가 승점 5점(1승 2무)으로 2위, 네덜란드가 승점 4점(1승 1무 1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 폴란드는 승점 1점(1무 2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D조에서는 1, 2위 오스트리아, 프랑스와 함께 3위 네덜란드까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3위지만 6개조 3위 가운데 상위 성적 4팀 안에 들어 16강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다. A조 3위 헝가리(승점 3점), B조 3위 크로아티아(승점 2점)를 제쳤기 때문이다.

   
▲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페널티킥 골을 넣은 프랑스가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골로 응수한 폴란드와 비겼다. /사진=UEFA 공식 SNS


프랑스는 이미 탈락이 확정돼 있던 폴란드와 비기고, 조 1위도 놓쳤지만 그래도 음바페가 복귀해 뛰었다는 것은 다행이었다. 오스트리아와 1차전(프랑스 1-0 승리)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해 2차전 네덜란드전(0-0 무승부)에 결장했던 음바페는 이날 3차전에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선발로 출전했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바르콜라, 뎀벨레 등과 공격을 이끌었고 폴란드는 주포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맞섰다. 

두 팀은 전반 공방을 이어갔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한 골씩 주고받았는데, 모두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후반 11분 프랑스가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뎀벨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키비오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마스크맨' 음바페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1분 폴란드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프랑스의 우파메카노가 스비데르스키에게 파울을 범해 폴란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쏜 슛을 메냥 골키퍼가 막았다. 하지만 메냥이 킥 이전 먼저 움직여 골라인을 넘었다며 선방이 무효 선언되고, 레반도프스키에게 다시 슛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에는 골을 성공시키며 1-1을 만들었다.

두 팀의 필드골은 끝내 나오지 않은 채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3-2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사진=UEFA 공식 SNS


오스트리아는 치열하게 접전을 벌인 끝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무너뜨렸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도 오스트리아였는데,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어냈다. 경기 시작 6분만에 프라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말런이 몸을 날려 걷어낸 볼이 자기 골문 안으로 향했다.

자책골로 전반을 0-1로 뒤진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 직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분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각포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스트리아가 후반 14분 다시 앞서갔다. 그릴리치의 크로스를 슈미트가 몸을 날리며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끌려가던 네덜란드가 후반 30분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각포의 크로스를 베호르스트가 머리로 떨궈주자 데파이가 발리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가던 중 또 다시 오스트리아가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35분 자비처가 사각지대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뚫었다.

이후 오스트리아는 후반 39분 바움그라트너의 추가골까지 나왔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취소됐다.

네덜란드의 막판 공세를 막아낸 오스트리아는 승리와 함께 조 1위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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