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특별법 입법청문회, 與 방해로 반쪽 진행"
민주당, 전당대회전준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 선임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국민의힘이 각 상임위원회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 "사필귀정이자 만시지탄"이라면서도 "국회에서 침대축구할 심산이라면 민심의 레드카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여당은 민생위기 상황에서 한 달이나 무단결근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시급한 민생현안이 각 상임위마다 산적해 있다"며 "특히 최근 신촌 대학가에서 100억대 전세사기가 또 다시 발생해 수 많은 청년들이 피해 입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26/사진=연합뉴스

이어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1억원이 넘는 빚이 생겼다', '꿈도 결혼도 다 포기했다'는 (청년들의) 절규에 정치가 답해야 한다"며 "그런데 전세사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입법청문회가 국민의힘의 방해로 인해 반쪽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한 달 동안 '무노동 불법파업'하더니 이젠 민생 고통 해결에 발목을 잡으려고 국회 복귀를 선언한 것인가"라며 "이 쯤 되면 구제불능 아닌가.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언제까지 외면할 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先)보상·후(後)구상' 방안이 담긴 전세사기특별법 처리를 미루면 미룰수록 국민의 고통만 커진다"며 "민주당이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오는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장에 이춘석 의원을, 중앙당 선관위원장에는 이개호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춘석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4선 의원이고, 이개호 의원도 직전 정책위의장을 지낸 4선 의원"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와 공정한 선거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